'오타쿠' 칭송 받던 카지노 사이트, 10개월 만에 '압수수색 피의자'로 전락

국내 서브컬처 마니아, 이른바 '오타쿠'들의 칭송을 받던 카지노 사이트진이 한 순간에 '부정 경쟁 방지법 피의자'로 전락했다. 그 주인공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 카지노 사이트에 참여했던 이들이 모인 신생 카지노 사이트사 디나미스 원이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24일, 디나미스 원 핵심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서울 서초 소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과거 넥슨게임즈 재임 시절 미공개 신작 'MX블레이드(가칭)' 핵심 자료를 유출, 신작 카지노 사이트에 활용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넥슨게임즈 측은 26일 "내부 조사를 통해 디나미스 원에 재직 중인 일부 인사들이 장기간 계획, 당사 비공개 프로젝트의 핵심 정보를 유출하고 신생 법인 게임 카지노 사이트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카지노 사이트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로 판단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자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내 상당수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러면 그렇지"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디나미스 원은 지난해 9월 공개했던 가칭 '프로젝트KV'가 블루 아카이브와 주요 특징, 설정 면에서 심히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디나미스 원은 블루 아카이브 핵심 카지노 사이트이 주축이 돼 지난해 4월 설립된 업체다. 설립 초기만 해도 게이머들은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실제 결과물이 퇴사 전 프로젝트와 유사하자 '자가복제'에 실망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디나미스 원은 프로젝트KV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카지노 사이트 중단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 압수 수색 소식이 5개월 뒤에 전해지자 '자가복제 논란이 사실이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미공개 신작의 명칭이 'MX블레이드'라는 점 또한 이러한 반응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출시 전 가칭이 '프로젝트MX'였다는 점은 게이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당초 프로젝트KV에서도 '카타나(일본도)'가 주요 테마로 명시됐는데 이는 '블레이드'라는 키워드와 연결된다.

본 매체는 입건과 카지노 사이트 수색, 'MX블레이드' 자료 유출 진위 여부와 프로젝트KV와의 관계 등에 대해 26일 오후 5시 경 디나미스 원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질의 메일을 보냈으나 27일 오후 5시까지 관련 답변을 받지 못했다.

넥슨게임즈와 모회사 넥슨코리아는 디나미스 원에 '엄중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디나미스 원과 유사하게 미공개 신작 자료 반출 논란으로 법정 소송까지 갔던 '다크 앤 다커' 사건이 1심 결과 부정 경쟁 방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맞다는 점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카지노 사이트사 아이언메이스 측에 약 85억원의 배상금을 넥슨에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게임이용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넥슨 측 주장대로 디나미스 원의 인원들이 재직 시절 무단으로 자료를 반출, 프로젝트KV 등 제작에 활용했다면 이는 부정 경쟁 방지법 상 영업 비밀 침해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평했다.

이철우 변호사는 엔씨소프트 '리니지3' 관련 사건을 선례로 들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배임 등을 이유로 고액의 벌금과 집행유예가 선고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건 역시 유죄로 판단될 경우 고액의 벌금, 집행유예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크 앤 다커 사건 1심 판결을 살펴보면 재판부는 '무단 반출 대상이 기밀 자료가 아니라 하더라도 재직 중 기획, 카지노 사이트 논의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활용했다면 그 또한 영업 비밀 침해 행위'로 본 만큼 이번 건에 대해서도 같은 결론이 날 수 있다"며 "다만 손해배상 단계로 갈 경우 추정이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출시가 취소된 프로젝트에 대해선 손해배상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카지노 사이트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