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바카라 레전드 건수 '급증'...전년 대비 66.9%↑

지난해 서울 아파트 바카라 레전드 진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에다 대출 한도 축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수 수요까지 줄어들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바카라 레전드 진행 건수는 3267건으로 1956건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6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472건을 기록한 지난 2015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바카라 레전드가 진행됐다.

바카라 레전드건수는 지난 2022년 798건을 기록하며 1000건 미만을 유지하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195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바카라 레전드 건수가 급증한 것은 '영끌'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구매자들이 금리 인상과 거래 침체로 매각에 실패하며 바카라 레전드로 내몰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금리와 매수자 부족으로 인해 상환하지 못한 물건들이 바카라 레전드 시장에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바카라 레전드 건수가 급증한 것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며 "부동산 침체로 거래가 안 되다 보니 바카라 레전드 시장으로 넘어오는 물건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바카라 레전드 아파트 낙찰가율은 92.1%로 전년(82.5%) 대비 9.6% 상승했다.

다만 바카라 레전드 시장이 활황이던 지난 2021년(112.9%)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7.38명으로 지난 2023년(6.40명)보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바카라 레전드 물건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법원 등기를 보면 바카라 레전드 신청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 바카라 레전드 물건이 쌓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낙찰가율이 8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시장이 안정되고 낙찰가율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용균 바카라 레전드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