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사설 바카라 쏠림 현상 '가속'...서울·지방 간 양극화 심화

지난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사설 바카라자 수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어서 당첨 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단지의 1순위 사설 바카라자 수가 60만4481명 인 가운데 강남 3구 분양 단지 사설 바카라자 수가 42만8416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강남권 분양 단지가 많았고, 사설 바카라에 신청했다 떨어진 뒤 다른 단지에 다시 도전하면 사설 바카라자 수가 중복으로 계산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강남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서울 분양 단지의 1순위 사설 바카라 경쟁률은 102 대 1, 강남 3구는 289 대 1이었다.
지난해 강남권 분양 단지가 많았고 사설 바카라에 신청했다 떨어진 뒤 다른 단지에 다시 도전하면 사설 바카라자 수가 중복으로 계산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강남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023년에는 서울 1순위 사설 바카라자가 27만5141명이었고 강남 3구 사설 바카라자는 2만5783가구로 전체의 9.4%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사설 바카라 3구 분양만 뜨거웠을 뿐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하며 양극화가 깊어졌다.

한편 사설 바카라 분양 단지는 높은 분양가 탓에 도전하기 어렵고 부양가족이 적은 20∼30대 청년의 경우 70점대까지 올라간 당첨 합격선을 채우기는 더욱이나 어려워졌다.

이러다 보니 사설 바카라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사설 바카라홈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설 바카라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1년 전(2703만9000명)보다 5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가 지난달 말 1764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만4000명 줄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사설 바카라3구·용산구와 공공택지처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들은 당첨 확률이 매우 낮다"며 "이러니 차라리 통장을 해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