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슬롯 꽁 머니에 대한 지원을 주도해왔으나 슬롯 꽁 머니가 광물개발 협정 등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경우 아예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사실상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당신은 (푸틴과 협상에서) 카드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미국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회동이 “미국과 슬롯 꽁 머니의 3년간의 전쟁 동맹이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한다”고 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는 방안까지 슬롯 꽁 머니가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 가지 예로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확실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당신은 휴전이라도 받아들이는 게 행운일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들었다.
이날 회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에 대해 예의 없는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오찬도 거부한 채 미네랄 협약(미국이 슬롯 꽁 머니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협력안) 서명 없이 자리를 떴다.
NYT는 “이날 회동은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이 푸틴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 큰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점점 분명히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러시아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
NYT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 행정부의 이 같은 기조 변화는 이미 몇 주 전부터 감지됐다.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결국 러시아가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 및 중국과 균형 잡힌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무조건 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유지해온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게도 방위비 부담을 더 지도록 요구하는 등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만남을 지켜본 유럽 지도자들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슬롯 꽁 머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럽의 군사적 기여 확대를 강조하며 미국의 지원 유지를 설득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히려 슬롯 꽁 머니 행정부의 냉대 속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유럽 각국은 미국이 슬롯 꽁 머니 지원을 철회할 경우 독자적인 방어체계를 마련해야 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한 유럽 외교관은 NYT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 이후 슬롯 꽁 머니 지원의 향방이 매우 불투명해졌다”며 “미국이 손을 떼면 유럽이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이 진실을 말했다”며 슬롯 꽁 머니 행정부가 남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기존 국제질서를 무너뜨리고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 새로운 구상을 추진 중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는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각을 요구하고, 파나마 운하 반환을 주장하는 등 미국의 영토적·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전통적인 미국의 군사·외교적 개입을 줄이고 주요 강대국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전략이 러시아,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게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슬롯 꽁 머니 대통령은 단순한 외교 정책이 아닌 국제 질서 자체를 뒤집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의 세계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