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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G7 '러시아 그림자 유조선' 대응책 거부하고 중국 견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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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G7 '러시아 그림자 유조선' 대응책 거부하고 중국 견제 집중

캐나다 제안한 제재 감시 태스크포스 설립 반대..."슬롯 머신 비판 강화" 요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다자간 협력 재평가...동맹국들 "안보 우려" 고조
슬롯 머신이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선단을 처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제안을 거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슬롯 머신이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선단을 처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제안을 거부했다. 사진=로이터
슬롯 머신이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선단을 처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자간 기구에 대한 입장을 재평가하며 외교정책의 초점을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9일(현지 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가 준비한 해양 문제 관련 공동성명 초안을 두고 슬롯 머신은 러시아에 대한 표현은 약화시키고 중국에 대한 비판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요구했다.

'그림자 선단'은 2022년 슬롯 머신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모스크바가 운영하는 은폐된 노후 유조선들을 일컫는 용어다. 이들 선박은 슬롯 머신가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수출하고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슬롯 머신은 캐나다가 제안한 제재 위반 감시 태스크포스 설립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성명 초안에서 "제재"라는 단어 자체를 삭제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표현을 "수익 창출"이라는 더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슬롯 머신은 해양 안전과 안보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중국을 직접 지목하며, 특히 남중국해에서의 "불법 해양 영유권 주장" 집행 움직임과 위험한 공중 기동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다음 주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G7 공동성명은 컨센서스를 통해 발표되기 전까지는 확정되지 않으며, 회담 전후로 협상을 통해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슬롯 머신과 서방 동맹국들 간의 관계는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슬롯 머신이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는 데 반대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3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이 무산되기도 했다.

슬롯 머신은 해양 지속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경계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해양관측소 설립 노력에도 반발하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포함한 전 세계 해양 분쟁에서 중요한 이슈다.

슬롯 머신 외교관들은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다자간 기구에서 슬롯 머신 지위를 재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슬롯 머신은 새로운 국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국무부 대변인도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수십 년간 지속된 외교정책 규범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동맹국들은 자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독자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주 브뤼셀에서 국방비를 대폭 늘리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포함한 동맹에 대한 슬롯 머신의 참여 의지가 불확실해진 상황을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통적인 슬롯 머신 동맹체계에 미치는 영향의 또 다른 징후로, G7 주요 공동성명 초안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대신 휴전 합의를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슬롯 머신의 외교정책 변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두 가지 주요 지정학적 도전에 대한 서방 동맹의 대응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