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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1조원, 토토 바카라 '블루 아카이브' 금자탑 쌓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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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1조원, 토토 바카라 '블루 아카이브' 금자탑 쌓은 비결

매출 비중 73.1% 일본서 발생 '수출 효자 상품'
서브컬처 토토 바카라 중 최고 수준의 서사, 캐릭터 매력
밀리터리 테마에 청춘·학원 결합해 독창성 강화
토토 바카라, 전담 본부 신설해 서브컬처 분야 확대
'블루 토토 바카라'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넥슨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블루 아카이브' 공식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토토 바카라
넥슨 자회사 토토 바카라의 '블루 아카이브' 누적 매출이 1조원 돌파가 임박했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일본 시장에서 장기 수출 흥행을 이어가며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최근 '블루 아카이브, 출시 4주년 누적 매출 6억5000만달러 돌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돌파했다. 이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올 2월 10일 기준 6억5000만달러(약 93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를 내는 업체다. 국내의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 2023년 출시된 중국 버전의 현지 앱 마켓에서 발생했을 매출 등을 종합하면 사실상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거나 곧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블루 아카이브 성공의 원동력은 일본 시장이다. 이 토토 바카라은 출시 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서브컬처 캐릭터 수집형 토토 바카라'을 목표로 뒀다. 개발진 또한 김용하 이사를 필두로 국산 서브컬처 토토 바카라 1세대로 꼽히는 '큐라레: 마법 도서관'에 참여했던 베테랑들이 주축이 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의 누적 매출 중 73.1%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수출 성적에 힘 입어 박용현 토토 바카라 대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 진출 유공 부문 최고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토토 바카라에서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총괄해온 김용하 IO본부장.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토토 바카라에서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총괄해온 김용하 IO본부장. 사진=이원용 기자

블루 아카이브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다른 캐릭터 수집형 RPG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확률 뽑기, 이른바 '가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용자 간 경쟁 콘텐츠로 순위 경쟁형 엔드 콘텐츠 '총력전', '대결전'이 존재하나, 순위 별 재화 보상 차이는 크지 않다. 최상위권 경쟁에 끼어드는 것이 필수도 아니고, 얼마든지 합리적 수준의 과금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높은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현존 서브컬처 토토 바카라 중 최고 수준의 서사성·캐릭터 매력과 이에 따른 팬덤 형성을 들 수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최대 동인 2차 창작 행사 '코믹 마켓'에서 최근 몇 해 동안 2차 창작 부스 수 1위 IP로 군림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에 있어 독특한 점은 이 토토 바카라이 출시와 동시에 히트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원신'이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경쟁작들과 달리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출시 당시에는 '대세' 토토 바카라으로 꼽히진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콘텐츠 마케팅, 각종 사건 사고 때 보여준 기민한 대처 등이 호응을 받으며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우상향, 2주년 시점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실제로 토토 바카라의 연 매출을 살펴보면 블루 아카이브 출시 당해인 2021년에는 매출 630억원에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매출 1323억원에 영업이익 51억원, 2023년에는 매출 1932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 올해 매출 2560억원에 영업이익 387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 토토 바카라' 인게임 화면 캡처 이미지.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블루 아카이브' 인토토 바카라 화면 캡처 이미지. 사진=이원용 기자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한 요인으로는 서브컬처 토토 바카라 분야 대세였던 '밀리터리' 요소를 일본 시장에 친숙한 '청춘 학원물'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을 받는다. 기존의 서브컬처 히트작 '소녀전선', '벽람항로'이나 블루 아카이브의 라이벌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밀리터리 테마 서브컬처 토토 바카라들은 대부분 인류 멸망 등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반면 블루 아카이브는 '여학생들이 은행을 턴다', '미지의 인공지능체가 토토 바카라덕후와 같은 말투를 쏟아낸다'는 등 독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장르 내 경쟁작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각 캐릭터의 개성에 맞아 떨어지는 전용 총기와 다양한 보조 무장, 견착·조준 자세 등 디테일한 군사적 고증 또한 징병제 국가인 한국과 달리 일본 마니아 층에겐 차별적인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적극 활용 또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요스타가 서비스를 맡은 일본 현지 버전에선 쇼츠, 일반 영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현지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76만명, X(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120만명대로 파워 인플루언서를 방불케 한다. 국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또한 21만명으로 국산 토토 바카라 중 상당히 높은 수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토토 바카라는 블루 아카이브 성공을 바탕으로 서브컬처 게임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블루 아카이브 개발 조직 MX스튜디오 위에 IO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애 새로운 조직 RX스튜디오를 신설, 신규 IP '프로젝트RX(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모회사 넥슨의 대표 IP를 활용한 '던전 앤 파이터: 아라드' 또한 개발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