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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역풍] 삼성생명도 무너졌다…베트먄 토토업계 ‘건전성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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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역풍] 삼성생명도 무너졌다…베트먄 토토업계 ‘건전성 확보’ 비상

‘IFRS17’ 도입 이후 금리베트먄 토토 따른 부채부담 더 커져
업계 1위 베트먄 토토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 밑돌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은 올해 ‘2조 원’ 돌파
금리하락으로 인해 건전성 방어가 어려워지면서 베트먄 토토사들의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자료=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리하락으로 인해 건전성 방어가 어려워지면서 베트먄 토토사들의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자료=연합뉴스.
금리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베트먄 토토사들이 건전성 방어에 진땀을 빼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비율이 200% 아래를 밑돌았다. 새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부담이 더 커진 영향이다.

특히 건전성 방어와 재무 안정성이 지상 과제로 부상하면서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다.

9일 금융당국과 베트먄 토토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먄 토토사들이 K-ICS 비율 하락에 대응해 보완자본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영증권 분석을 보면 베트먄 토토사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베트먄 토토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은 7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베트먄 토토사에서 자본성증권 발행이 늘고 있는 배경은 건전성 지표인 K-ICS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FRS17에서는 이전과 달리 베트먄 토토부채(준비금)를 시가(현재 가치로 재평가)로 평가하게 돼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금리가 하락하면 할인율이 낮아지고 베트먄 토토부채가 증가하는 구조다. 부채 증가에 따라 지급여력비율 부담이 커지다 보니 베트먄 토토사에서도 건전성 방어를 위해 자본확충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무해지 베트먄 토토 관련 해지 위험액 산출 방식을 개편하고 손해율 역시 연령에 따라 높은 손해율을 적용하도록 한 것도 자본확충 필요성을 키웠다. 금리하락에 따른 건전성 충격은 예상보다 더 셌다. 작년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이 150% 이하를 기록한 곳은 무려 6개사에 달한다.

푸본현대생명(경과조치 전 17.3%, 경과조치 후 200.9%)과 MG손해베트먄 토토(35.9%, 43.4%), KDB생명(66.3%, 179.5%), ABL생명(113.1%, 152.5%), 롯데손해베트먄 토토(128.7%, 159.8%), iM라이프(131.0%, 178.0%) 등 중소형사에서 특히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193.5%)과 한화생명(164.1%), 교보생명(170.10%, 222.34%) 등 대형 베트먄 토토사들도 K-ICS 비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생명의 경우 작년 말 기준 K-ICS 비율이 180%로 더 떨어졌다.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추가 자본 확보를 위한 발행 한도마저 넉넉지 않다. 한국기업평가 분석을 보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 등 중소형 베트먄 토토사들은 이미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NH농협손해베트먄 토토도 한도가 대부분 소진됐다.

롯데손해베트먄 토토은 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 기준으로 약 3000억 원의 잔여 차입한도가 있었지만 4분기 중 자기자본 감소로 발행 여력이 저하됐을 걸로 분석됐다. 이들 중소형사는 향후 자본성증권을 활용한 K-ICS 비율 제고 가능 폭이 최대 10%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완자본 발행 여력이 부족한 회사는) 스텝업 조항이 없는 신종자본증권이나 코코본드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규제 강화로 인한 킥스 비율 방어가 불가피한 만큼 대형 베트먄 토토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