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금리바카라로 올해·내년 성장률 각 0.17%p·0.26%p↑

한은은 1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바카라하면서 향후 시차를 두고 성장,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면서 2021년 8월 0.25%p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를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같은 해 11월과 올해 2월까지 세 차례 금리 바카라에 나섰다.
한은은 세 차례 금리 바카라로 올해 성장률이 0.17%p 상향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말 올해 성장률을 1.5%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금리 바카라가 없었을 경우 성장률이 1.3%까지 하락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내년 성장률은 0.26%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대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등 우려했던 금리 바카라의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0.75%p 기준금리 바카라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 0.09%p, 0.20%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가 물가 상방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각 0.60%p, 1.53%p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등으로 금리 바카라의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에 대한 영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바카라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2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1.5%·1.8%)은 앞선 0.75%p 기준금리 바카라뿐 아니라 올해 2월을 포함한 두세 차례 추가 바카라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주관위원 메시지를 작성한 신성환 바카라 금융통화위원도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운영하되,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에 유의해 추가 바카라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성화 바카라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