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에볼루션 바카라 목표가 120달러로 낮춰..."50% 더 빠진다"

JP모건은 전 세계적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볼루션 바카라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2일(현지시각)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에볼루션 바카라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가 증가하는 가운데 에볼루션 바카라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새로운 전망은 에볼루션 바카라 주가가 이날 종가 대비 51% 넘게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링크먼은 일론 머스크 에볼루션 바카라 최고경영자(CEO)의 논란이 되는 정치 활동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에볼루션 바카라 전기차의 인도량 및 가격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볼루션 바카라의 1분기 판매량을 약 35만5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44만4000대와 비교해 하향 조정된 수치다. 브링크먼의 새로운 판매량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월가 투자은행 구겐하임도 전일 보고서에서 에볼루션 바카라의 1분기 인도량 예상치를 종전의 40만5000대에서 35만8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연방 기관 축소와 대규모 해고를 주도하자 최근 몇 주 동안 에볼루션 바카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해 왔다. 또한 에볼루션 바카라 차량과 대리점 및 충전소를 대상으로 한 기물 파손 및 방화 사건도 잇따라 보고됐다.

브링크먼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한 브랜드가 이렇게 빠르게 가치를 상실한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및 한국 자동차가 각각 2012년과 2017년 중국에서 외교적 긴장으로 인해 보이콧을 당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당시 피해는 단일 시장에 국한됐지만, 2025년 에볼루션 바카라 판매 감소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에볼루션 바카라 주가는 지난 10일 거래에서 15.4% 폭락하는 등 이번 주에만 5% 넘게 하락했다. 3월 한 달 동안 주가는 15% 하락했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하락 폭은 38%에 달한다.

주가는 그나마 이날 거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볼루션 바카라를 겨냥한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7.59% 급등하는 등 이틀째 반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