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홍콩 토토 사이트, 트럼프 취임 후 21% 급등...새 투자처로 '급부상'

홍콩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 토토 사이트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히며 최근 부진한 미국 토토 사이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토토 사이트의 항셍 지수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토토 사이트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 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홍콩 토토 사이트의 선전은 더욱 빛난다.

블룸버그는 항셍 지수와 S&P500 지수의 격차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극단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서 발을 빼고 중국의 비약적인 인공지능(AI) 발전에 주목하면서 토토 사이트 시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매체는 "6조 달러 규모의 토토 사이트 주식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이자 중국 기술 기업의 상장지로 선호되는 곳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오위 증권의 토마스 입 매니징 디렉터는 "수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면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주식시장에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스마트 머니가 밸류에이션이 더 저렴하고 정책 환경이 더 나은 토토 사이트으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식의 '비중 축소'를 권고하면서 홍콩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기술 대기업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본토 투자자금의 홍콩 토토 사이트 유입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은 항셍 지수 랠리의 기폭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며칠 만에 부상한 딥시크는 미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리더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며 미국 토토 사이트에 1조 달러 규모의 손실을 안겼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필적하는 AI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지난 2년 동안 미국 주식 토토 사이트자들에게 유리했던 내러티브에 극적인 충격을 줬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17일 이후 거의 70%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의 최고 수혜주로 떠오른 알리바바 그룹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고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530억 달러) 이상을 토토 사이트할 것이라고 밝혀다.

나티시스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브룩 체트웨인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2월부터 우리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 유리하게 미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콩 토토 사이트의 강세 지속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고 공장 출고가도 29개월째 하락하면서 수요 약화를 입증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아직 바닥을 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커지고 있다. 토토 사이트 대통령의 향후 대중국 정책 불확실성은 덤이다.

블룸버그는 그렇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행보 변화에 주목했다. 매체는 시 주석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약 7년 만에 민간 기술 기업 수장들을 불러 모았다는 점은 기술 업계에 대한 ‘단속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당시 모임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에 대해 "중국 관리들이 민간 기술 기업을 포용하는 것을 보기 시작한 순간"이라며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과 비례해 확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번 주 미국 주식에 대한 토토 사이트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11일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루이스 루오 멀티에셋 토토 사이트 솔루션 책임자는 “중국의 경우 토토 사이트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이것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