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사이트, 4분기 매출 두 배 넘게 급증...“암호화폐 랠리에 웃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카라 게임 사이트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의 암호화폐 랠리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하며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4분기 매출은 22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8억7000만 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분기 순이익도 12억9000만 달러(주당 4.68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주당 1.81달러)를 웃돌았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는 주주 서한에서 암호화폐 찬성론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암호화폐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매출 성장과 효용성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기에 플랫폼을 멀리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빼어난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바카라 게임 사이트의 소비자 거래 매출은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분기 거래 고객 중 절반은 바카라 게임 사이트 플랫폼을 처음 사용하거나 한동안 거래를 중단했던 고객들이다.

실적 호조로 바카라 게임 사이트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상승했다. 주가는 올해 연간으로는 20%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들어 2월 11일까지 약 7억5000만 달러의 거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직접 상장을 통해 나스닥 증시에 입성한 최초의 미국 암호화폐 회사인 바카라 게임 사이트는 현재 시가 총액이 74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2022년 FTX 거래소 붕괴 사태 등을 겪은 뒤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되면서 바카라 게임 사이트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600%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