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슬롯 꽁 머니, 어업분쟁 격화...슬롯 꽁 머니 저인망 어선, 스리랑카 어민 '생존권 위협'

스리랑카와 슬롯 꽁 머니, 두 남아시아 국가 사이에 '물고기'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슬롯 꽁 머니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스리랑카 북부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스리랑카 북부 자프나 반도의 어촌 마을 발베티투라이. 과거 풍요로운 어장으로 이름 높았던 이곳 바다에서 이제는 빈 그물만 끌어올리는 어부들이 늘고 있다. 슬롯 꽁 머니 저인망 어선들이 밤마다 스리랑카 해역에 몰래 들어와 불법 조업을 일삼기 때문이다.

저인망 어업은 무거운 그물을 바닥에 끌고 다니며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방식으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스리랑카는 2017년 이를 금지했지만, 슬롯 꽁 머니 어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스리랑카 어민들은 슬롯 꽁 머니 어선 때문에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호소한다. 과거 하루 여섯 바구니를 채우던 어획량이 이제는 한 바구니도 채우기 힘들 정도다. 특히 스리랑카 요리에 필수적인 건어물 재료인 퀸피시 어획량은 5% 수준으로 급감했다.
슬롯 꽁 머니 저인망 어선의 불법 조업은 스리랑카 해양 생태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분별한 어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해저 생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해군을 동원해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23년 스리랑카 해군은 35척의 슬롯 꽁 머니 어선을 나포하고 240명의 어부를 체포했지만, 2024년에는 나포 어선 72척, 체포된 어부 554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 1월에도 60명이 넘는 슬롯 꽁 머니 어부들이 체포되었다.

급기야 지난 1월 28일에는 스리랑카 해군이 슬롯 꽁 머니 어선에 발포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슬롯 꽁 머니 어부 5명이 부상을 입었고, 슬롯 꽁 머니 정부는 스리랑카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슬롯 꽁 머니 정부에 불법 조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슬롯 꽁 머니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슬롯 꽁 머니 총리에게 직접 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슬롯 꽁 머니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스리랑카 측은 지난 5년간 수산 분야 양자 협의를 촉구했지만, 슬롯 꽁 머니는 이를 회피해왔다. 슬롯 꽁 머니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스리랑카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번 어업분쟁은 스리랑카와 슬롯 꽁 머니의 외교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슬롯 꽁 머니는 스리랑카 내전 이후 북부 지역 재건 사업을 지원하며 '좋은 이웃' 이미지를 구축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러한 노력이 빛바랠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슬롯 꽁 머니 정부가 자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방치하는 것은 스리랑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국민의 슬롯 꽁 머니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스리랑카-슬롯 꽁 머니 어업분쟁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떠올랐다. 슬롯 꽁 머니 정부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스리랑카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와 해양 생태계 보존, 그리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슬롯 꽁 머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