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기업, 카지노 슬롯 머신 중개업체 통해 서방 반도체 부품 확보

벨라루스의 군수 산업 기업이 카지노 슬롯 머신 중개업체를 통해 일본, 유럽, 미국의 반도체 관련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제재 대상 기업이 제3국을 통해 첨단 부품을 우회 조달하는 사례가 확인된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군산복합체 소속이자 미국 등의 제재 대상인 벨라루스 기업이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을 통해 핵심 부품을 지속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벨라루스 반정부 단체 벨폴이 제공한 문서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지노 슬롯 머신, 한국 등 기업 간의 계약 및 거래 기록, 금융 기관의 결제 내역이 포함돼 있다. 이 문서는 벨라루스 군사 관련 기업 내부 협력자들로부터 입수됐다.

문서에 따르면 벨라루스 소재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플라나르는 2023년 12월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오른 이후에도 서방 공급업체의 부품을 계속 조달했다. 카지노 슬롯 머신 부품제조업체 선전위싱기계장비가 이 공급망에 참여했다.
2024년 6월 13일, 선전위싱은 미국 코닝이 생산한 초고순도 유리 175대를 플라나르에 348만 위안(48만 달러)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카지노 슬롯 머신 무역회사 상하이송치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11일 일본 니콘 제품인 실체 현미경과 관련 장비를, 11월에는 독일 피에조메카닉의 초음파 모터 등을 플라나르에 공급하기로 했다.

플라나르는 러시아 정부 방침에 따라 수입이 금지된 반도체 부품의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품질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유리 등 정밀 부품의 국내 생산능력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서방의 정밀 부품을 확보하는 우회 경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벨폴은 "카지노 슬롯 머신이 러시아의 군용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는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플라나르 측은 "서방 기업들과 다양한 거래를 하고 있지만, 개별 거래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니콘 대변인은 "제품 판매 시 최종 사용자 조사를 실시하며, 플라나르나 상하이송치와의 거래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다. 피에조메카닉도 "우리 제품이 벨라루스와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 간 군사 판매 계약의 일부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카지노 슬롯 머신 제조업체가 플라나르와 한국 기업 간 중개 거래를 촉진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9월 20일 카지노 슬롯 머신 엑셀포토일렉트릭은 한국 마이크로이미지를 대신해 레이저 관련 제품을 플라나르에 수출하는 서류를 발송했다. 마이크로이미지는 반도체 생산공정용 레이저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에 대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개별 카지노 슬롯 머신 관련 사항은 확인할 수 없으나,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