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 CEO "美 슬롯 머신 사이트 가격 인상 가능성 커져"...주가 13% 급락

미국의 대형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롯 머신 사이트 발효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및 멕시코에 대한 슬롯 머신 사이트 시행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리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과 멕시코가 각각 제품 공급의 55%와 20%를 차지하는 회사의 주요 공급망 국가라며 글로벌 교역이 자사의 사업과 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가전제품은 공급망이 매우 글로벌하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슬롯 머신 사이트 비용 일부가 소매업체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며, 결국 미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 CEO는 회사가 제품의 2~3%만 직접 수입하고 있으며 공급망 소싱을 재검토하고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리는 또한 회사가 통상적으로 6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슬롯 머신 사이트 변동이 회계연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스트바이의 매트 빌루나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장 큰 변수는 소비자들이 슬롯 머신 사이트 인상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특히 현재 소비자 신뢰도가 약해진 상황에서 슬롯 머신 사이트 인상이 연중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슬롯 머신 사이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경고로 베스트바이 주가는 이날 13.3%(11.54달러) 급락한 75.2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앞서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도 트럼프 대통령의 슬롯 머신 사이트 부과로 조만간 상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는 CNBC에 출연해 회사가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멕시코에 대한 슬롯 머신 사이트 부과로 인해 며칠 내로 농산물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품목들의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소비자들이 향후 며칠 내에 가격 인상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5%의 슬롯 머신 사이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타깃 주가도 3% 하락한 11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