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에서 '인스테로이드(Insteroid)'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토 로얄가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8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토토 로얄는 지난해 11월 7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인스테로이드의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상표 출원 항목은 토토 로얄를 포함해 스포츠카, SUV, 트럭 등 다양한 차량을 아우르고 있다.
인스테로이드는 토토 로얄가 지난해 유럽에 선보인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의 파생 모델이거나 후속 차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일렉트렉은 예상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인스터 EV는 토토 로얄의 경형 SUV '캐스퍼' 전기 모델로 길이가 3825mm로 소형 SUV 가운데에서도 특히 작은 차종이다. 배터리는 42kWh와 49kWh 두 가지로 구성돼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각각 327km와 370km 수준이며 판매 가격은 2만4000유로(약 3500만원)부터 시작된다.
일렉트렉은 '인스테로이드'라는 이름에 대해 "스테로이드를 맞은 인스터(Inster on steroids)"로 해석하면서 기존 인스터보다 크고 성능이 뛰어난 신형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올해 초 토토 로얄는 영국에서 인스터 EV의 아웃도어형 모델인 '인스터 EV 크로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부 자동차 전문매체는 인스테로이드가 고성능 전기차 프로토타입 RN24의 양산형 모델로서 토토 로얄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달고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더코리안카블로그는 토토 로얄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스테로이드가 디지털 프론트 펜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 기능을 탑재한 모델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토 로얄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를 올해 안에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상표 출원과 함께 신형 전기차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