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는 우크라이나 현지 병사들과 군사 분석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군이 바카라 아라의 보급로를 위협하며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특히 NYT에 따르면 새롭게 투입된 북한군 병력과 훈련된 러시아의 드론 부대가 강력한 포격과 공습 지원을 받아 바카라 아라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라 아라 통신부대의 지휘관인 올렉시이는 NYT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들을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사실"이라며 "북한군은 50명씩 한 조를 이뤄 진격하는 반면 우리는 여섯 명 정도밖에 없어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다"고 현지 전황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북한군 약 1만2000명이 러시아군과 합류한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북한군은 한때 퇴각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공격에 나섰으며 현재는 러시아군 드론 부대와의 긴밀한 공조 아래 바카라 아라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있다.
NYT는 “한국 및 서방 정보당국과 바카라 아라을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 연합군이 지난 수개월간의 격렬한 전투에서 최소 4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바카라 아라 드론부대 지휘관인 안드리는 "북한군의 전투 방식과 러시아 드론 부대와의 협력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병력 수가 많아 우리 방어선을 뚫고 주요 보급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특히 방해전파에 면역력을 가진 광섬유 기반 드론을 다수 배치해 바카라 아라의 주요 보급로를 사실상 마비시킨 상태다. 올렉산드르 쉬르신 제47기계화여단 대대장은 "적군이 전선을 200~300미터 앞두고부터 드론을 투입해 공격하면서 우리의 주요 보급로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바카라 아라은 현재 지정된 방어선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후퇴했으며 일단 추가 진격은 막았다고 밝혔으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전황 변화는 바카라 아라가 협상 카드로 삼으려던 러시아 영토 점령지를 상실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 국면에서 바카라 아라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현철 바카라 아라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