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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행정부, 불법 카지노 입플 단속 강화…美 산업 전반 ‘구인대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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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트럼프 행정부, 불법 카지노 입플 단속 강화…美 산업 전반 ‘구인대란’ 비상

지난 2020년 3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이주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3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이주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 없이 대대적인 불법 카지노 입플 단속과 추방을 추진하면서 건설, 농업, 노인 돌봄, 요식업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카지노 입플 정책으로 인해 불법 체류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력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 대규모 불법 카지노 입플 단속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대규모 불법 카지노 입플 추방”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취임 후 몇 주 만에 미국 주요 도시에서 카지노 입플 단속이 시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체포됐다.

NYT는 “아직까지 단속 규모가 대규모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카지노 입플 사회에서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불법 체류자는 전체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영리단체 ‘미국 비즈니스 카지노 입플 연합’에 따르면 미국 노동력의 약 20%가 외국 출신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합법적인 신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일부는 ‘임시 보호 신분’을 통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출신 노동자들의 임시 보호 신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 건설·농업 분야, 가장 큰 타격 예상


NYT는 건설업과 농업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립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종사자의 최대 19%가 카지노 입플 체류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이 비율이 더욱 높다. 특히 주택 건설 분야에서는 카지노 입플 체류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닉 시어도어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캠퍼스 교수는 “건설업에서 카지노 입플 체류자를 대거 추방하면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건설 비용 상승과 공사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농업 노동자의 40% 이상이 카지노 입플 체류자다. 과일과 채소 수확과 같은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을 담당하는 이들이 사라질 경우 식품 생산과 유통이 차질을 빚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 지역에서 채소 농장을 운영하는 톰 디어도프는 NYT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당시 카지노 입플가 우리 노동자들을 ‘필수 인력’으로 지정했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추방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없으면 미국 농업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노인 돌봄·요식업도 타격…미국 소비자 직접 영향 받을 듯


노인 돌봄 산업 역시 카지노 입플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다. 미국 노인 돌봄 연구기관 ‘피에이치아이’의 케지아 스케일즈 부대표는 “이미 인력난이 심각한 노인 돌봄 산업이 카지노 입플 추방 정책으로 인해 완전히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22년 기준 6000만 명에서 오는 2050년 80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돌볼 미국 내 노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며 저임금과 육체적 부담으로 인해 미국 시민들이 이 일을 기피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노인 돌봄 업체 ‘맨체스터 케어 홈즈’의 애덤 램퍼트 대표는 “우리 직원의 80%가 카지노 입플 출신”이라며 “우리는 미국인을 채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가 대부분 카지노 입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정책이 현실화되면 노인 돌봄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식업계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레스토랑과 커피숍, 호텔은 카지노 입플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 요식업 인력난이 가중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고 업주들의 운영 부담도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카지노 입플 행정부, 대체 노동력 확보 방안 없어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카지노 입플를 대거 추방하면서도 이를 대체할 노동력 확보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합법적인 노동력을 확충하는 방안으로는 취업 비자 확대, 농업 및 건설업 특별 비자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

미국 텍사스주의 존 휘트마이어 휴스턴 시장은 “카지노 입플 체류자가 없으면 미국 경제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 도시의 도로를 포장하고,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 카지노 입플들, 단속 우려에 ‘출근 포기’ 사례 속출


카지노 입플 체류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뉴저지주 프리홀드 지역에서는 하루아침에 노동자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기존에는 매일 아침 수십 명의 중남미 출신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일자리를 기다렸지만 최근에는 자취를 감췄다.

멕시코 출신의 일용직 노동자 마리오는 NYT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때문에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우리 가족도 일을 포기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에서는 지난 1월 미 국경순찰대가 단속을 벌이자 농장 노동자의 30~40%가 일터에 나오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니세이 농업연맹’에 따르면 단속이 지속될 경우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업들과 지역 사회는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불법 카지노 입플 단속과 대규모 추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