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트럼프와 정상회담 추진…한국은 탄핵 정국에 기약 없어

'트럼프 줄 대기'가 중요한 건, 그가 '미국 우선주의' 기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공약을 통해 기존 무역질서를 무시하고 모든 나라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물론 중국·멕시코 등 특정국에 무차별적으로 추가적인 관세 폭탄을 안기겠다고 했다.
단순히 위협을 위한 공약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취임식 당일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재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만 봐도 앞으로의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하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보조금 대신 관세라는 '채찍'을 휘두르겠다고 했다.
이 모든 일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은 각국 기업들과 관련됐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산업들이 모두 '트럼프 스톰'의 영향권에 있다. 현재 가장 바빠야 할 대한민국 토토 로얄다. 하지만 토토 로얄의 기능이 멈췄다. 특히 외교 분야는 무토토 로얄 상태다. 권한대행은 있지만 이런 사람을 초강대국 대통령이 만나줄 이유가 없다.
유일하게 한국 경제를 위해 뛰는 것은 각자도생에 나선 기업뿐이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살아야 정치도 할 수 있고, 토토 로얄도 유지될 수 있다. 다만, 토토 로얄가 빠진 개별 기업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이 난장판이 정상화되길 기다리기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 토토 로얄의 움직임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다들 제정신이기 힘든 시국에 토토 로얄인이라도 제정신이라 다행이다. 반면 제정신인 게 토토 로얄인뿐이라는 점은 안타깝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