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SEC 소송 중대 시점 '4월 16일'... 슬롯 운명 가른다

슬롯(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SEC가 2020년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후, 슬롯 토큰의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소송 종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들로 인해 시장은 SEC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는 슬롯의 답변 제출 마감일인 2025년 4월 16일 이전에 소송이 해결되거나 중요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SEC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관련 항목을 삭제한 것은 변화의 조짐으로 해석된다. 다만, 소송 취하의 명확한 신호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리플과 SEC 소송의 장기화는 슬롯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다른 암호화폐 관련 SEC 소송들이 해결되면서, 슬롯 커뮤니티는 이번 소송의 조속한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리플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슬롯의 규제 명확성에 직결된다.

이더뉴스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맷 호건은 "장기간의 소송이 슬롯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SEC의 항소 철회나 합의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롯는 리플넷의 브릿지 통화로 활용되며,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을 높이는 잠재력을 지녔다. 하지만 규제 불확실성은 금융기관과의 협력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호건은 리플이 규제 명확성 확보 땐 슬롯 가격 상승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송 결과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슬롯가 증권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활용 범위 확대와 기관 투자자 유치가 가능해진다. 분석가들은 긍정적 판결이 리플은 물론, 다른 디지털 자산의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으로 리플의 계획이 지연되고 있지만, 업계는 슬롯가 기존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이끌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호건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장점으로 꼽으며, 리플이 금융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이 필수적이다.

R3의 코르다 플랫폼에 슬롯가 통합되면서, 국경 간 거래 핵심 자산으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호건은 리플의 법적 지위 확보 시 기술 채택 확산과 유동성 증가를 기대했다.

슬롯-SEC 소송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월 16일 전후로 소송이 마무리될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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