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차손에 바카라 디시 4분기 줄줄이 '순적자'

지난해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상장 바카라 디시사들이 모두 4분기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10대 바카라 디시사(2021년 연 매출 기준) 중 비상장사 스마일게이트, 15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위메이드를 제외한 8개 바카라 디시사들은 10일까지 모두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 모두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바카라 디시즈·더블유바카라 디시즈 등은 16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

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바카라 디시즈 등 3개사는 공통적으로 대형 M&A(인수합병)에 의한 영업권 손상차손을 순손실의 이유로 들었다. 이중 카카오바카라 디시즈는 지난 2021년 말,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바카라 디시즈는 당시 라이온하트의 지분 30.37%를 인수하며 "2022년 6월까지의 경영 성과에 따라 인수 대금을 결정할 것"을 합의했다. 당시 지불한 선급금은 4500억원이었으며, 이후 인수 대금은 1조2041억원으로 확정됐다.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말 미국의 대형 바카라 디시사들을 자회사로 들였다. 넷마블은 당시 2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소셜카지노사 스핀엑스를 인수했다. 크래프톤은 약 58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언노운월즈를 사들였다.

더블유바카라 디시즈의 순손실 또한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 영업권 손상차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 외에도 넥슨·엔씨소프트(NC)·NHN 등은 바카라 디시 순적자에 관해 공통적으로 "달러 환율 하락에 의해 보유 중인 외환의 평가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