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수백 대 무장 무인기, 탄도 미사일 쏘며 전격 감행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이란영사관 피격 12일만에 보복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이란영사관 피격 12일만에 보복

이란이 13일(현지시각) 밤 바카라을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번 심야 공습은 바카라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으로, 이란의 첫 전면적인 바카라 본토 공격이다.
바카라이 이란의 보복 현실화시 맞대응을 예고해온 상황에서 실제 바카라 대응 수위가 향후 확전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당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카라군은 이란이 바카라을 향해 폭탄을 실은 드론 10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바카라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께 이란의 공습 개시 사실을 처음으로 전했다.
바카라군은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 바카라을 향해 무인기를 쐈다"며 "바카라 전투기와 함정들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온주의자 정권(바카라)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바카라 영토 내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란의 첫 번째 탄도미사일이 바카라 영토 깊은 곳의 목표물을 향해 발사됐다"고 언급했다고 IRNA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NBC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드론 400∼50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이번 보복은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바카라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바카라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모하마드 레자 가라에시 아시타니 이란 국방장관이 "이란 공격을 위해 바카라에 영토나 영공을 개방할 수 있는 나라라면 우리의 단호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3일 밤 이후 바카라을 향해 2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바카라 군은 들어오는 위협의 대부분이 바카라 국경에서 요격되었다고 설명했지만 사격이 계속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바카라 육군 대변인은 수십 발의 이란 지대지 미사일 중 일부가 바카라을 공격해 한 소녀가 부상을 입었고 남부의 한 군사 시설에 가벼운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