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IRA·반도체법 등 이미 시행 단계 진입...'바이드노믹스' 개편보다 바카라 프로그램할 것"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드노믹스’의 부채를 안고 대선전에 나선다. 그가 현직 부통령으로서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을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현 정부의 경제 성적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워싱턴 정가와 경제계는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카멀라노믹스(또는 해리스노믹스)'를 제시할지 주목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각) “바이든의 경제 어젠다가 개별적으로는 지지를 받았으나 유권자들이 전반적으로 그의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에 불만을 드러냈다”면서 “이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직면한 도전”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물가이고, 그런 점에서 바이든보다는 도널드 트럼프가 더 큰 신뢰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전에 뛰어들면서 유권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분노를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언론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의 짐을 짊어진 채 횃불을 이어받았다”면서 “해리스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비난을 피하면서 소셜 케어 확대 어젠다를 내세우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를 개편하기보다는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이 이미 시행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다수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구조계획법에 대해 모르고 있고, 약 절반이 반도체법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해리스는 이제 새출발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바카라 프로그램을 새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드노믹스는 중산층을 두껍게 하고 경제적 약자를 중산층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실시되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이 말은 미국 언론이 바이든 정부의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을 지칭하기 위해 먼저 사용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낮은 실업률, 미국 내 투자 확대 등 경제적 성과를 홍보하면서 이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지표를 앞세워 바이드노믹스를 중심으로 재선 선거운동을시작했으나 유권자들에게 이 전략이 먹히지 않았다.
미국인 유권자 10명 중 8명(79%)은 가장 큰 경제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5월2~6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바카라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월세, 식료품, 휘발유 가격 상승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