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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 제2연평해전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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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 제2연평해전을 기리다

임지웅 극본·연출의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
임지웅 극본·연출의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이미지 확대보기
임지웅 극본·연출의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
2월 27일(목)·28일(금)·3월 1일(토) 오후 3시·7시, 3월 2일(일) 오후 5시(4일간 8회 공연), 나온씨어터(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1가 36-4)에서 공연시간 70분에 걸친 임지웅 극본·연출의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The sea doesn't get wet from rain)'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축구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결정전 경기가 열리던 날, 북측이 NLL(The 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을 넘어 도발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최초의 연극이다.

제작진은 철저한 사전 조사 및 자료 수집을 위해 ‘제2카지노 슬롯머신'에 관한 역사적 진실 파악을 선행했다. 해군 자료, 전사자 가족과의 인터뷰, 기록 다큐멘터리 등을 통한 사건의 실제 상황이 심층적으로 구조화되었다. 전투 발생 당시의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과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상태도 희곡에 반영되었다. 참수리 정(艇) 357호의 정장(艇長)과 승조원들의 이면사 채집, 연평도·서해수호관 견학 등으로 희생자들의 헌신이 잘 표현되는 등장인물들이 구체화 되었다.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는 기억하는 역사에 존재한 군인 정신 대변의 제목이다. 연출가는 연극 소재를 ‘제2연평해전’에서 따오고, 관객들을 객석이란 배에 탑승시켜 그때의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공감하게 했다. 군복무 가운데, 피 끓는 해군들이 마주한 월드컵 축구는 부탄의 깊은 산중에서 동자승들이 마주한 월드컵 축구와 다름이 없었다. 키엔체 린포체 감독이 월드컵을 다룬 영화 '더 컵(The Cup, 1999)에서의 월드컵 축구를 대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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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슬롯머신가는 “삶은 ‘기억’을 통해 전달된다”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그는 희생자들의 애국심과 헌신, 전쟁의 비극성, 전사자와 유가족의 고통 등 갖가지 이야기가 작품에 용해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활용했다. 유가족의 편지나 시(詩), 그들이 불렀던 노래가 즉흥 훈련법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조국을 위해 이렇게 싸운 장병들이 있었다.’ 장엄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이 스며든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합니다.’라는 의지 표현이 사회적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는다.

카지노 슬롯머신가 임지웅은 무차별적·즉각적·폭력적 전투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삶의 이야기를 동시대 사람들과 나누었다. 전쟁의 위험성과 전투의 긴장감을 표현하기 위해 현실감 있는 갑판 위가 무대로 설정되었고, 해상 전투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내며 참수리 정 357호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조타실 전파음에 이어 전투 장면은 충성, 폭발음, 공명음 등으로 효과를 극대화하였고, 장병들의 따스하고 행복했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전투와 대비되는 장면을 표현했다.

그날의 유월,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조타장 ‘한상국’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의무병 ‘박동혁’ 상병, 든든한 부대원들이 실전에 버금가는 고된 훈련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월드컵의 열기로 한반도의 남쪽이 뜨거워지는 계절, 북한 괴뢰 집단의 우두머리 김정일의 지시로 서해 한가운데에서 포성을 울리는 북측의 도발과 전투가 발발했다.

연출가는 실제 사건 기반의 연극에 극적 요소를 가미해 사실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공연 제작 단계에서 추가로 유가족과의 인터뷰, 제2카지노 슬롯머신 연구·조사를 충실히 진행했다. 제2카지노 슬롯머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이 느낀 슬픔과 아픔을 사실적이며 상징적인 표현으로 명확히 구분, 배우의 움직임·음향·조명 효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동시대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무대에 번지는 포연과 총성은 사실감을 불러 극적 묘미를 더해 주었다.

다양한 장면이 구체화 된 훈련은 ①즉흥 상황극 :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신속하게 반응하고, 전투 상황 속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표현 ②감정 릴레이 : 서로의 감정을 릴레이처럼 전달하며 상황에 맞춰 감정을 전환하여 전투 상황에서 급변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③단체 움직임 : 해군으로서 팀워크와 협동을 중시, 군인다운 동작을 체화하면서 동작의 통일성을 맞추는 동시에, 전투 상황에서 서로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모습이 연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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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웅 극본·연출의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는 ‘제2연평해전’의 역사를 다시금 상기하고, 그 희생을 기억한다. 누군가는 병사, 누군가는 부사관, 또 누군가는 장교로 각자의 사연을 안고 해병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피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여정을 떠났다. ‘참수리 357호’는 포격을 받는다. 포격은 용사들을 죽음의 길로 떠나게 했다. 그 용사들은 전투 때문에 사망한 군인이었고 누군가의 가족이었으며 삶을 함께 아름답게 재미있게 나누어야 했던 동반자였다.

'카지노 슬롯머신...'이 공연되던 2월 28일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조천형 상사의 당시 생후 4개월이던 딸 조시은이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당시 조 상사는 20mm 벌컨포 사수로서 끝까지 대응 사격한 용사였다. 조시은은 2년 10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에 걸친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 과정을 졸업하고 소위가 되었다. 그의 울컥하게 만드는 다짐,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습니다.”

'카지노 슬롯머신 비에 젖지 않는다'는 각급 부대의 장병들 앞에서 공연될 우선순위의 연극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 작품은 버전을 달리하며 세상에 회자될 것이며, 장르의 변주가 이루어질 것 같다. 이 엄중한 시기에 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에 이은 감동의 역작에 존중의 마음을 표한다.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에 동참한 '카지노 슬롯머신...'팀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공연 수익금은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회‘, ‘제2연평해전 승전전우회’에 기부된다고 한다. 파이팅이다!

(출연 : 고경필 고승우 김민지 김범준 김수환 김태훈 박민혁 박재근 백종헌 서예원 이영은 이재원 이준식 이치우 임세연 정초비)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사진 제공 카지노 슬롯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