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힘 빠진 메이저 바카라 랠리....트럼프 집권 1기 하락세 반복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질주했던 미국 메이저 바카라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의 메이저 바카라 약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초반 달러를 강타했던 요인들이 올해 들어 다시 메이저 바카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메이저 바카라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메이저 바카라 지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연간으로 8%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당시에도 미국 대선 이후 급등하던 메이저 바카라가 미국의 무역 정책과 유럽의 정치 지형 변화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시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메이저 바카라 약세를 촉발할 변수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워트러스 등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도 미국 메이저 바카라가 비슷한 궤적을 그릴 수 있다"면서 "달러가 2017년에 하락했던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올해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2017년 메이저 바카라가 하락한 이유로 미국의 무역 정책, 글로벌 성장 및 유럽의 정치 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 메이저 바카라 현물 지수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일 이후 연말까지 4% 넘게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투자자들의 시각이 당시 메이저 바카라 강세를 견인했다.

메이저 바카라 랠리는 그렇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꺾였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2% 하락하는 등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메이저 바카라의 하락 폭에 대한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덜 가혹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메이저 바카라의 최근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 바카라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르면 오는 4월2일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바카라 대통령은 이에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한 달 동안 유예한다고 밝혀 관세 부과 방안이 협상 도구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는 시행 중이다. 미국은 또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오는 3월1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전면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의 약 30~40%는 미국이 전면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4월 시한을 제시하는 것은 ‘지정학적 양보’를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유럽의 정치 지형 변화도 향후 몇 달 동안 메이저 바카라에 부담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독일 총선 결과, 중도 보수인 기독민주당(CD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도 21일자 보고서에서 유로/메이저 바카라 환율에 대해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BofA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연말 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이저 바카라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는 많이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메이저 바카라 대비 한 달 만에 최고치인 1.0528메이저 바카라까지 상승한 뒤 후반 0.1% 오른 1.0468메이저 바카라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