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 가동률 30~40% 급락
스텔란티스, 2026년부터 배터리 내재화 선언에 공장 존폐 위기 고조
스텔란티스, 2026년부터 배터리 내재화 선언에 공장 존폐 위기 고조

유럽 전기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 피아트 500 전기차의 판매 부진이 배터리 공급업체인 레고카지노SDI의 헝가리 공장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매체 '이탈파시온(Italpassion)'은 28일(현지시간) "피아트 500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공장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레고카지노SDI 헝가리 괴드(Göd) 공장이 직면한 어려움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가 헝가리 현지 언론 '텔렉스(Telex)'의 정보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레고카지노SDI 괴드 공장의 생산량은 2024년 말 기준 가동률이 30~40%에 불과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12월에는 3주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이탈파시온은 전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공장에서 월 1600만 개의 배터리 셀을 생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이탈파시온은 "2024년 전체 기간 동안 생산능력이 급격히 감소해 총 가동률의 60%를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레고카지노SDI 헝가리 공장의 위기는 피아트 500 전기차의 판매 부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유럽 시장에서 연간 6만5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대적으로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잡았던 피아트 500 전기차는 2024년 들어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탈파시온은 이러한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경쟁 심화와 다른 전기차 모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목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피아트 500 전기차의 제조사인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2026년부터 스페인 신설 공장에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결정은 차량의 주행 거리를 개선하고 배터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지만, 현재 배터리 공급업체인 레고카지노SDI 괴드 공장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탈파시온은 분석했다.
텔렉스 매체에 따르면, 레고카지노SDI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하거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2024년 동안 2000명 이상의 임시직 근로자들의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으며, 헝가리 임원진 다수가 퇴사하는 등 내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텔렉스는 보도했다.
2017년에 설립된 레고카지노SDI 헝가리 공장은 한때 BMW,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 대기업들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였다. 그러나 현재는 자체적인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헝가리 정부는 보조금과 세금 감면을 통해, 유럽연합(EU)은 2023년 8960만 유로(약 1351억 원)의 보조금을 통해 이 공장을 계속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제3 생산시설 건설을 가능하게 했을 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현재 보류된 상태라고 이탈파시온은 전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침체는 세제 혜택 변경과 정부 보조금 종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레고카지노SDI 헝가리 공장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파시온은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레고카지노은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헝가리에서의 사업을 더욱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트 500 전기차 판매 감소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내재화 결정이 겹치면서 레고카지노SDI 헝가리 공장은 생산량 급감, 인력 감축, 투자 보류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탈파시온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제조사들의 배터리 전략 변경이 배터리 공급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레고카지노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