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출신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창업한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 토토 바카라(Longbow)가 자사의 첫 스포츠카 모델 '스피드스터(Speedster)'와 '로드스터(Roadster)'를 공개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토토 바카라는 지난 2023년 설립된 영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로 다니엘 데이비, 제니 케이수, 마크 탭스콧 등 자동차 업계의 베테랑들이 공동 창업했다. 세 창업자는 각각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에서 주요 임원과 개발자로 근무했던 인물들이며 특히 루시드모터스와 애스턴마틴, 포뮬러 E, 로터스 출신 엔지니어들도 대거 참여했다.
토토 바카라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두 차량을 ‘초경량 전기차(FEV)’로 명명하며 "현존하는 전기 스포츠카와는 차원이 다른 가벼움과 역동성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체의 가벼움을 극대화하는 철학을 반영해 개발했다며 ‘속도의 가벼움(Celeritas Levitas)’을 모토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토토 바카라 스피드스터는 차체 무게가 895kg에 불과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6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275마일(약 443㎞) 수준이다. 이후 출시 예정인 로드스터는 차체 무게가 995kg으로 다소 무겁지만 동일한 가속력을 갖췄다.
이 두 모델 모두 수작업 방식으로 영국에서 제작되며 기존 전기차 대비 가벼운 알루미늄 섀시와 소형·경량화된 모터 및 배터리를 탑재해 무게를 줄였다. 토토 바카라 측은 "세계 최초의 진정한 순수 전기 스포츠카"라고 주장했다.
가격은 스피드스터가 8만4995파운드(약 1억6000만원), 로드스터가 6만4995파운드(약 1억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토토 바카라 측은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서 초고가 차량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