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0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미국 성인 21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토 꽁머니 당자인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낮은 편이지만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이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특히 불법 이민자를 전원 추방하겠다는 토토 꽁머니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강력하게 지지’하거나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불법 이민자 중 범죄 기록이 있는 경우 추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87%에 달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불법 이민자 중 최근 4년간 입국한 사람들을 추방하겠다는 2기 토토 꽁머니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3%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히스패닉계 응답자의 54%, 민주당 지지층의 44%도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고 NYT는 보도했다.
반면에 ‘출생 시민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1%에 그쳤고 55%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외교 토토 꽁머니에 대한 미국민의 여론도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민의 60%가 미국이 외국 문제보다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여론조사 때와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응답자의 다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보이며 “국내 문제 해결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는 토토 꽁머니가 공약했던 주요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토토 꽁머니가 예고한대로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는 81%, 대규모 추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0%에 달했다.
정치적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토토 꽁머니의 불만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6%가 미국 정치 시스템이 ‘부패했다’고 평가했고, ‘경제 시스템이 부유층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답한 비율 역시 67%에 달했다.
NUY는 “이번 여론조사는 토토 꽁머니 당선자의 강경한 정책이 분열된 미국 사회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정책에 대한 지지는 토토 꽁머니 개인의 낮은 호감도와 대조되며 향후 정치적 논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