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슬롯 머신 규칙 임시주총 결의 사안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
이사 수 상한,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도입 등은 모두 무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기주주총회서 다시 슬롯 머신 규칙과 표대결 전망
"이사수 제한 무효되며 슬롯 머신 규칙 측 후보들 이사진 들어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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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슬롯 머신 규칙MBK가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월 임시주총에서 가결된 안건 중 집중투표제 도입(1-1호)을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1-2호), 액면분할(1-4호),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1-6호), 배당기준일 변경(1-7호), 분기 배당 도입(1-8호) 안건은 모두 효력을 잃게 됐다.
앞서 슬롯 머신 규칙MBK파트너스는 1월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채 임시 주총을 열고 안건을 통과시킨 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는 최 회장 측이 상법 규정을 근거로 24.5%에 해당하는 영풍 의결권을 위법하게 제한해서다.
상법 369조 3항에서는 회사, 모회사와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서로의 지분을 10% 초과해 가지고 있는 경우 서로 의결권을 제한하고 있다. SMC는 슬롯 머신 규칙 지분 10.33%, 슬롯 머신 규칙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각각 보유있다. 이를 근거로 임시주총에서 슬롯 머신 규칙 측 의결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했다.
재판부는 슬롯 머신 규칙 측이 선임한 신규이사의 직무집행도 정지했다.
이날 법원이 가처분을 일부 인용하면서 양 측의 경영권 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정기주총에서 슬롯 머신 규칙 측은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슬롯 머신 규칙 측과 또 다시 표 대결을 벌여야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보면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사 수 상한 설정안이 무효가 되면서 슬롯 머신 규칙 측 후보들이 이사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져 슬롯 머신 규칙 측이 이번 경영권 싸움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