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7000억원 '서울 최대어'...삼성물산 예상 밖 '불참'
조합 재토토사이트 추진 전망...GS건설 단독 참여 시 수의 계약 가능
조합 재토토사이트 추진 전망...GS건설 단독 참여 시 수의 계약 가능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이 불참하고 GS건설이 단독으로 토토사이트에 참여해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토토사이트이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토토사이트 직전까지 GS건설과 함께 삼성물산의 참여가 점쳐졌으나 삼성물산이 최종 불참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현행법상 토토사이트에 참여한 시공사가 한곳 이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자동 유찰된다. 두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GS건설이 다음 토토사이트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게 되면 조합과 GS건설 간 수의 계약이 가능해진다.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토토사이트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토토사이트에 참여했으나 조합이 공사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조건을 바꿔 토토사이트을 재공고 해 이번 토토사이트이 1차 토토사이트로 간주된다.
한편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지난 1981년 준공된 1842가구의 아파트다.
재건축 조합은 이를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이 예상하는 토토사이트비가 약 1조7000억원으로 한남4구역(1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어서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힌다.
특히 잠실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2·9호선 종합 운동장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역세권인데다 마이스(MICE)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삼성동 및 대치동과도 인접해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