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으로 나눠 파라오 슬롯을 받을 수 있는 구독권부터 1인용 도시락, 간편식까지 다양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혼자 파라오 슬롯을 보내는 사람들(이하 혼추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에 이르는 응답자가 “올 파라오 슬롯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이들을 위한 파라오 슬롯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구독형 한우·과일 선물세트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고객을 겨냥해 이달 중순 ‘구독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해당 파라오 슬롯은 한우 세트 2종과 청과 세트 1종으로 구성됐다.
명절 선물세트 파라오 슬롯의 경우 5㎏ 또는 10㎏ 등 대용량 포장이 일반적이지만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를 위해 소량으로 나눠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독 형태의 제품을 기획했다.
선물세트 구독권은 선물 받는 사람에게 등기로 발송된다. 구독권이 도착하면 11주 내로 거주지 인근의 롯데백화점에서 파라오 슬롯을 수령하면 된다. 한우 파라오 슬롯은 최대 4회, 청과 파라오 슬롯은 2회까지 나눠서 받을 수 있다.
◇ 신세계백화점/1인용 명절 도시락

신세계백화점은 혼자서 식사를 차리기 번거로워하는 혼추족을 위해 혼자서도 명절 음식을 알차게 먹을 수 있도록 1인용 명절 도시락을 마련했다. 한 세트에 3만 5000원인 이 제품에는 모둠전, LA갈비, 잡채, 모둠 나물 등 음식이 담겨 있다.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이번 파라오 슬롯에는 고향에 가지 않고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을 고려해 해당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이마트/피코크 파라오 슬롯 먹거리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83개 지점에서 전을 즉석에서 직접 부쳐 제공하고, 각종 나물을 팩으로 판매한다. 이 회사는 파라오 슬롯을 앞두고 전과 나물 물량을 지난해 파라오 슬롯 대비 20% 확대했다.
이와 함께 ‘피코크 송편(600g, 6280원)’ ‘피코크 모둠전(4780g, 8880원)’ ‘피코크 해물 동그랑땡(385g, 6980원)’ ‘피코크 순희네 고기완자전(450g, 5980원)’ 등 차례에 활용 가능한 파라오 슬롯 40여 종도 내놨다. 이들 파라오 슬롯은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 간편히 조리할 수 있어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해당 피코크 파라오 슬롯을 2만 5000원 이상 사는 고객에게 신세계파라오 슬롯권 5000원을 지급한다.
◇ CU/파라오 슬롯 간편식 시리즈

CU는 지난 22일부터 ‘파라오 슬롯 간편식 시리즈’ 판매하고 있다. 모둠전, 잡채, 밤 약밥 등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명절 음식 6종을 도시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명품한가위정식(6500원)은 소불고기를 서산의 명물 감태와 함께 싸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이다. 떡갈비와 명태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을 볶음김치, 콩나물무침과 함께 담았다.
한가위밤약밥(2400원)은 CU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약밥 상품이다. 이 외에도 둘이 먹을 정도로 푸짐한 양의 궁중불고기(3900원)와 통새우튀김을 통째로 넣은 새우튀김 롤(3000원)도 파라오 슬롯 한정 메뉴로 나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