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조기 마감...최대 '6배' 웃돈 받으려는 재판매 기승
콘솔 기기 시장 파장 예고...스위치·PS·Xbox에 미칠 영향은?
실패 가능성 배제 못해..."바카라사이트 머신 전철 밟지 말아야"
콘솔 기기 시장 파장 예고...스위치·PS·Xbox에 미칠 영향은?
실패 가능성 배제 못해..."바카라사이트 머신 전철 밟지 말아야"

'바카라사이트 덱'은 터치 스크린, 게임 패드 등을 탑재한 휴대용 게임기로, PC게임 플랫폼 '바카라사이트'으로 구매한 게임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로,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649달러(약 75만 원)다.
영국 언론사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바카라사이트 덱 재판매가는 최소 1000달러 대에서 최대 4000달러 이상에 이른다. 이는 정가의 6배가 넘는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출시된 '바카라사이트 덱'이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와 경쟁할 것이라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얼리 게임(Early Game) 기자는 "바카라사이트 덱은 해상도, 스토리지 용량, 램 등 모든 면에서 스위치를 압도한다"며 "이듬해 바카라사이트 덱은 스위치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데이븐포트(James Davenport) PC게이머 에디터도 "조만간 내 닌텐도 스위치를 쓸 일이 없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브스, 가디언 등 주요 언론사들은 "스펙 상 스위치가 밀린다 해도 가격이 400달러 수준인 스위치에 비해 700달러에 이르는 바카라사이트 덱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시장에 풀린 물량은 너무 적다"며 신중론을 제시했다.
이들은 "바카라사이트 덱은 바카라사이트 계정으로 많은 게임을 구매해놓은 하드코어 게이머에게만 메리트가 있어 이들 중 일부를 흡수하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산더 마이어 들라미니(Alexander Maier-Dlamini) 듀얼 픽셀즈(Dual Pixels) 에디터는 "밸브 '바카라사이트 덱'을 경계해야하는 것은 닌텐도가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PS), Xbox 등 콘솔 기기를 보유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알렉산더 에디터는 "닌텐도 스위치는 슈퍼마리오, 젤다 등 독점작으로 자신만의 시장을 가지고 있으나, PS·Xbox·바카라사이트은 항상 AAA급 신작 단독 출시를 두고 경쟁했다"며 "이번 '바카라사이트 덱' 출시로 밸브가 다양한 신작을 독점 발매하는 데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언론사들이 콘솔 기기 시장에 '바카라사이트 덱'이 미칠 영향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바카라사이트 덱'이 크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제이 쿠마르(Ajay Kumar) 디지털 트렌드(Digital Trends) 에디터는 "이듬해 바카라사이트 덱이 출시되기에 앞서 MS 'Xbox 게임 패스'가 시장에 확고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밸브가 게임기기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했다.
데이브 제임스(Dave James) PC게이머 기자는 "밸브가 앞서 내놓은 게임기기 '바카라사이트 머신', 게임용 주변기기 '바카라사이트 컨트롤러' 등이 시장에 자리잡지 못했다"며 "이러한 역사를 반복해선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