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카지노는 지난달 유럽 연합(EU) 특허청에 '라바 카지노 스포츠 FC'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한 데 이어 캠 웨버(Cam Weber) 라바 카지노 스포츠 이사가 "우리가 보유한 글로벌 축구 게임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협상금액 외에도 NFT 독점권 획득 여부가 협상의 핵심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앤드류 윌슨 라바 카지노 대표는 현지시각 3일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서 "수집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가 라바 카지노의 미래에 의미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바 카지노는 지난달 12일 FIFPRO(국제 축구 선수 협회)와 라이선싱 협상을 갱신, UEFA 챔피언스리그·독일 분데스리가·스페인 라 리가 등을 게임에 활용하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축구 선수의 브랜드 가치는 국가보다 클럽과 더 관련이 깊다"며 "NFT 협상에 있어 중요한 건 FIFA보다 클럽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피파는 지난 몇 년 동안 부패 스캔들, 뇌물 혐의 등에 연루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며 "라바 카지노가 피파 라이선스를 잃을 수 있지만, 그렇게 나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바 카지노 스포츠, 리버풀FC에서 임원직을 역임한 피터 무어(Peter Moore) 유니티 테크놀로지 이사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라바 카지노가 피파의 곁을 떠난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라이선싱 비용으로 지출하는 돈 중 절반만 게임 개발에 투자해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라바 카지노·FIFA 28년 동행 끝나나...상표권 협상 '지지부진'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피파 22'에 구현된 모습. 사진=라바 카지노
◇ 라바 카지노 대타 찾기 쉽지 않은 피파...'여러 게임과 브랜딩 계약 체결할 것"
라바 카지노를 대신해 축구 게임을 발매할 회사로는 라바 카지노스포츠 업계 라이벌인 테이크 투(T2) 산하 2K 스포츠가 꼽히고 있다. 2K 스포츠는 실제로 프로 골프, 미식 축구 게임 분야서 라바 카지노와 경쟁작을 내고 있으며, 지난 6월 모바일 축구 게임 '탑 일레븐'을 개발한 노르데우스를 인수했다.
다만 2K 스포츠는 지금까지 축구 게임 개발에 착수하지 않아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슈트라우스 젤닉(Strauss Zelnick) 2K 대표는 지난 3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서 "우리는 축구 게임을 개발한 적이 없었다"고 발언했으며, FIFA 명명권 협상에 관한 질문에 "오늘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K 스포츠 외에도 'E풋볼(구 위닝 일레븐)' 시리즈 개발사 코나미, '풋볼 매니저(FM)'를 개발한 세가 등이 있다"면서도 "코나미는 최근 게임 사업을 축소하는 추세고, FM은 수익화 모델 면에서 약점이 있어 독점 권한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매체 인버스는 "라바 카지노와 협상에 실패한다면, FIFA는 독점 계약보단 '포트나이트' 등 여러 유명 게임과 브랜딩 계약을 맺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FIFA 지도부는 게임 산업의 경제적 잠재력를 알고 있으며, 라바 카지노의 독점권이 그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바 카지노 '피파' 시리즈는 원작 외에도 넥슨을 통해 국내에서 '피파 온라인 4', '피파 온라인 4 M' 등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이 문제에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피파 온라인 후속작이 '라바 카지노 스포츠 FC 온라인'로 변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