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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계 풍운아, 꽁 머니 카지노의 아버지 김정주가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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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계 풍운아, 꽁 머니 카지노의 아버지 김정주가 남긴 것들

최초의 국산 온라인 꽁 머니 카지노 '바람의 나라' 개발
글로벌 꽁 머니 카지노 시장 공략 앞장선 국내 3대 부호
NC 인수 논란·꽁 머니 카지노 매각 시도 등 부침 겪기도
'한국의 디즈니' 꿈꾸며 투자에 집중했던 말년
고(故) 꽁 머니 카지노 NXC 이사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 대표 게임사 '꽁 머니 카지노'을 창립해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작들을 배출한 김정주 전 엔엑스씨(NXC)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NXC 측은 "김정주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XC는 꽁 머니 카지노 그룹의 지주사로, 고인은 지난해 7월 NXC 대표이사 직을 사임하고 등기이사로 직위를 변경했다.

김정주 전 대표는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상범 전 꽁 머니 카지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등과 1994년 꽁 머니 카지노을 설립하고 '바람의 나라' 개발에 착수했다.

최초의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 알려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정식 출시됐으며, 꽁 머니 카지노은 이후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으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꽁 머니 카지노은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연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꽁 머니 카지노은 전년 대비 다소 부족한 매출 2조8530억원, 영업이익 9516억원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국내 게임사 중 1위로, 매출 2위 넷마블과 영업이익 2위 크래프톤에 비해 각각 3000억원 이상 앞섰다.

'3N'은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3개 업체를 일컫는 말이다. 엔씨소프트(NC)와 넷마블 외에도 네오위즈·엔에이치엔(NHN) 등이 3N으로 분류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꽁 머니 카지노은 항상 3N에서 빠지지 않는, 선두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9월 김 전 대표의 총 자산이 110억달러(약 13조원)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국내 3위 부호라고 보도했다. 연달아 12월, 꽁 머니 카지노재단·푸르메 꽁 머니 카지노어린이재활병원 등을 조명하며 김 전 대표를 아시아 15대 자선사업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 개척에 앞장섰던 인물로도 기억된다. 서울대 학부생 시절 일본 조치대학 국제학부에 연수를 다녀온 그는 여러 외국어에 정통한 '글로벌 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 꽁 머니 카지노 지주사 NXC를 설립하며 일본 법인을 본사로, 꽁 머니 카지노 코리아를 지사로 두는 형태로 체제를 개편해 일찍부터 글로벌화를 시도했다.

체제 개편 직후 꽁 머니 카지노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던전 앤 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을 인수했으며, 연달아 2011년 12월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됐다. 꽁 머니 카지노의 시가 총액(시총)은 당시 5530억엔(약 8조2099억원)으로 닌텐도·소니의 뒤를 이어 도쿄 증시 상장 게임사 중 시총 3위를 차지했다.

꽁 머니 카지노 사옥 전경. 사진=꽁 머니 카지노이미지 확대보기
꽁 머니 카지노 사옥 전경. 사진=꽁 머니 카지노

김 전 대표의 비보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위정현 게임학회장, 남궁훈 카카오 그룹 대표 내정자 등 꽁 머니 카지노 관계자들이 연이어 조의를 표한 가운데 김택진 NC 대표 또한 이에 동참했다.

꽁 머니 카지노은 해외 투자 관련 파트너십을 목적으로 NC 지분 약 14%를 지난 2012년 매입한 후 2015년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한다고 공시하며 한 해 동안 NC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이후 양 사는 게임계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분류됐다.

꽁 머니 카지노과의 불편한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김택진 대표는 고인에 대해 "사랑하던 친구가 떠나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 길을 걸어온 벗이 편히 가길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NC 인수 시도 외에도 김 전 대표는 여러 차례 굵직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며 게임업계 '풍운아'로 불렸다.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 목적으로 꽁 머니 카지노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했다는 논란, 약 2조8301억원을 횡령·탈세했다는 경영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두 건 모두 무죄로 결론났다.

김 전 대표는 2019년 돌연 꽁 머니 카지노을 매각을 시도해 카카오·넷마블·텐센트 등 대기업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인수 가격 문제로 협상에 실패해 같은 해 매각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꽁 머니 카지노에서 최근 화두가 된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7년 국내 암호화페 거래소 코빗에 912억원, 이듬해 유럽 거래소 비트스탬프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금을 2분기 영업 외 비용으로 포함해 세간의 주목 받기도 했다.

꽁 머니 카지노의 미래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한국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되는 것"을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꽁 머니 카지노은 지난 2020년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총 15억달러(약 1조8063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듬해 반다이 남코·세가·코나미·해즈브로 등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영화사 AGBO 스튜디오에도 투자했다.

오웬 마호니 꽁 머니 카지노 대표는 "우리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김정주 전 대표를 잃는 비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차례 '비관론에 눈을 돌리지 말고 자신의 창조적 본능을 믿으라'고 격려하는 리더였다"는 말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