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EA·CDPR 등 연달아 '슬롯 꽁 머니에 제품 판매 중단'
한국 슬롯 꽁 머니선 카카오·펄어비스 우크라이나에 기부
슬롯 꽁 머니 인기작 크래프톤 '배그', NC '리니지'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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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계 제재 유행의 발단은 지난달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는 "이번 전쟁은 슬롯 꽁 머니의 부당한 침략이자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협회는 게임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연대하고, 슬롯 꽁 머니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2일 SNS서 양대 게임 콘솔기기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를 공개적으로 지목, "게임사들도 이용자 차단, 지사 폐쇄 등 여러 방법으로 대 슬롯 꽁 머니 제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우크라이나 이웃나라 폴란드의 CD프로젝트 레드(CDPR)이었다. '더 위처' 시리즈 등을 개발한 CDPR은 3일 "슬롯 꽁 머니를 상대로 신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 등을 만든 에픽 게임즈, '피파'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 등도 대 슬롯 꽁 머니 제품 판매 중단을 결의했다. 이중 EA는 자사 스포츠게임에서 슬롯 꽁 머니 국가대표, 클럽 등을 삭제하는 '기록말살' 업데이트에 착수했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연달아 대 슬롯 꽁 머니 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카카오 그룹과 펄어비스가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 기부를 했다고 발표한 것 외엔 대체로 신중하게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슬롯 꽁 머니·우크라이나 게임 시장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만한 업체로는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NC)가 꼽히고 있다. 두 업체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리니지' 시리즈 모두 슬롯 꽁 머니와 우크라이나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IP다.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7일 기준 '배그 모바일'은 슬롯 꽁 머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선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2M'은 슬롯 꽁 머니에선 구글 13위·애플 16위, 우크라이나 구글 21위·34위에 올랐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슬롯 꽁 머니·우크라이나가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 역시 걸림돌이다. 게임 리그 상금 통계 사이트 이스포츠어닝스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는 '배그'와 '배그 모바일'에서 국가별 상금 순위 4위, 6위를 차지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둘 모두 18위다.
NC는 신작 '리니지W' 출시 범위에 슬롯 꽁 머니 등을 포함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권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올 3분기 안에 유럽·아메리카 등이 포함된 제2권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소한 행동만으로 슬롯 꽁 머니와 그 주변국 시장 모두를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민감한 이슈와 연관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어 입장을 명확하게 발표하는 회사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