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블록체인 관련 파트너십·투자 지속
상반기는 '배틀그라운드' 꾸준한 흥행에 맡겨
상반기는 '배틀그라운드' 꾸준한 흥행에 맡겨

지난해 8월 10일 코스피에 상장된 바카라 온라인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이었다. 지난해 말 최대 58만원까지 치솟았던 바카라 온라인 주가는 올해 들어 급락, 지난 1월 27일 26만원대에 도달한 후 좀처럼 30만원 위를 넘보지 못하고 있다.
바카라 온라인 주가의 하향세는 지난해 11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 스테이트'는 현재 한국·일본·미국 등 주요 게임 시장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서 매출 10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바카라 온라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440억원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5.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3.9% 줄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037억원으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14.9% 하락했다.

주가·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이 필요한 상황이나 바카라 온라인은 올 상반기 신작 마케팅 등 단기적 모멘텀보다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신사업 관련 투자에 집중하며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창한 바카라 온라인 대표는 올 1월 사내 간담회, 3월 정기 주주총회서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강조했다. 바카라 온라인은 2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뛰어들었다.
또 같은 달 딥러닝 AI를 기반으로 한 '버추얼 휴먼' 바카라 온라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SOL)와 협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본사 산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컴피츠' 공식 페이지를 공개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카라 온라인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3D 그래픽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1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노하우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카라 온라인의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분석가들은 대체로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꾸준한 흥행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요된 영업 비용 등을 고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상승,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펍지: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분기 동안 꾸준히 5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모였다. 앱 통계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텐센트 '화평정영'의 1분기 총합 매출이 6억4300만달러(약 7839억원)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자회사 언노운 월즈의 '프로젝트M', 독립 법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서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 모두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모멘텀 회복 시점 역시 하반기에 바카라 온라인된만큼 올 상반기 실적 성장은 더딜 전망"이라고 전했다.
바카라 온라인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매출 4610억원에 영업이익 2272억원이었다. 올 1분기 실적 추산치로 현대차증권은 매출 5257억원에 영업이익 1723억원, IBK투자증권은 매출 5110억원에 영업이익 1810억원을 제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